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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막말 파문' 노재승에 김재원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봐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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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과거 여러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좀 봐줄 수 있지 않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노 위원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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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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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노 위원장이) 공적인 인물도 아니었고, 사실 우리가 어디 술자리에 앉아서 뒷담화 하는 경우의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과거에 이분이 지금처럼 선거 국면에 나타나리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개인 사업을 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제 개인 생각으론) 그 대화가 공적으로 문제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본인 선거면 본인이 선거에 나와서 ‘당신이 과거에 이런 이야기를 했으니까 문제가 있다’고 하면 ‘내가 과거에 이런 이야기였다’ 하는데 이게 이제 남의 선거를 도우러 왔다. 그런 면에서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러니까 선대위에서도 심사숙고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노 위원장을 추천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어느 분이 추천한 것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만약에 같이 끝까지 가겠다고 하면 총력을 다해서 보호해서 해명을 하고 넘어가고, 아니면 또 다른 조치가 필요할지 결정이 곧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는 “함익병 씨의 낙마 과정과 노 위원장의 논란과정을 보면 참 차이가 많다.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함씨는 이미 공적 인물에 가까웠고, 사회적으로도 그런 발언이 이미 알려졌었다. 그래서 판단이 쉬웠는데 이건 개인 SNS에 글을 올린 것 정도라 조금 논란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이 부분을 내부적으로 예를 들어 노 위원장을 같이 갈지 아니면 좀 다른 조치를 취할지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과거 발언 논란이 커지고 있는 노 위원장은 선대위 지도부의 자진사퇴 권고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도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거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면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되는 후보도 있지 않겠나. 이재명 후보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과거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이날 오전 열리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재 여론이 노 위원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자진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질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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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유세에 나선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노 위원장은 과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니를 쓴 채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로 SNS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지지자들 사이에 ‘비니좌’로 불리고 있다.

2030 청년들이 왜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던 노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당내 기대를 받으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하지만 그는 연일 과거 발언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불법집회에서) 경찰의 실탄 사용에 이견 없다”는 등의 글로 구설수를 치른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SNS에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캡처 하면을 공유하며 “생애 단 한 번이라도 생산성 있는 일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뜬구름 잡는 헛소리랑 개밥 주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광복절에도 김구와 이승만을 비교한 글에 달린 댓글에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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