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자 4분의3 ‘돌파감염’… 대다수 경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제네바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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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재감염 위험이 크지만 델타 변이보다 증세는 약할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지금껏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약 4분의 3이 돌파감염 사례일 정도로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하지만 정작 환자 대부분은 경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사진)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근 자료는 오미크론 변이로 재감염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면서도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며,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HO 비상대응국 마이클 라이언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며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숨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이날까지 19개주에서 40여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된 환자 4분의 3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고, 3분의 1은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의 면역 효과를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다만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은 대체로 증세가 경미하다는 것이 보건당국 설명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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