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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WHO “지역감염 일어나면 오미크론 델타 앞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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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회피 능력 등 백신 효과 저하 가능성도 시사

남아공 대통령도 확진…오미크론 여부는 공개안돼


한겨레

WHO 스위스 제네바 본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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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현재 지배적 변이인 델타 변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12일(현지시각) 낸 오미크론에 대한 기술적 보고서에서 “현재의 한정된 증거로 볼 때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성장세에 이점이 있는 것 같다”며 “영국처럼 델타 변이 감염이 많은 나라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속도가 델타 변이보다 빠른 것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또 오미크론의 급속한 감염 확산이 “면역력 회피 때문인지 감염력이 강한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지역 감염이 일어나면 오미크론이 델타를 앞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보고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의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재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면역 회피 능력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적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백신 회피 능력에 대한 자료가 제한되어 있고 동료 전문가 평가를 거친 (실험) 증거도 없다”며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는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도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는 최근 보고들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남아공 초기 보고는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은 점을 시사한다.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의 감염 사례에서도 (증상이) 가볍거나 없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12일 라마포사 대통령이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몸이 불편해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는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 신규 확진자는 2465명이었는데 12일에는 15배가 넘는 3만7875명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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