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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기저질환자 삼촌 1·2차 AZ 문제 없다 3차 모더나 접종 후 돌아가신 게 납득안가”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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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백신 접종 후 갑자기 불분명한 이유로 돌아가신 분 원인 숨기지 말고 밝혀달라” 호소

세계일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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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삼촌이 3차로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숨을 거둔 이유를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국민 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삼촌이 코로나 백신 3차를 맞고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장기간 알코올 치료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삼촌이 2차 접종까지 마치고 지난 13일 오후 3시쯤 부스터샷을 맞았다가 이튿날 오전 11시쯤 심장마비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고 전했다.

중환자실로 이송된 삼촌은 ‘식물인간’ 진단을 받고 지난 18일 오전 4시쯤 세상을 떠났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A씨는 “기저질환자인 큰삼촌이 1·2차 때 아무 문제 없었다가 3차 접종 후 돌아가신 게 납득이 안 간다”며 “다른 삼촌들이나 이모들 또한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날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전화도 안 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 문의하니 의사 소견서가 있어야 역학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만 개인이 신고하면 오래 걸린다고 한다”며 “혹시나 하고 의료원에 문의해보니 백신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주기가 어렵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억울한 죽음을 풀 방법이 없다”며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다들 부담되니까 그런 것 같다”고도 했다.

더불어 “같은 요양원에 계시던 할머니는 아직 큰삼촌의 사망 소식을 모르는 상태”라며 “할머니가 큰삼촌의 안부를 물으시면, 건강하게 잘 지낸다고 거짓말해야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큰삼촌을 포함해 백신 접종 후 갑자기 불분명한 이유로 돌아가신 분의 원인을 숨기지 말고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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