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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밤 대전 번화가 '북적'…거리두기 강화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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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6000명대 확진에도 번화가 인파 가득

최대 기념일에도 종교계는 침묵…행사 온라인으로

뉴스1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은 24일 밤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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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음에도 크리스마스 이브 밤 대전 번화가는 인파로 북적였다.

여전히 전국 6000명대 신규 확진에 지역에서도 연일 10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최근 대전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까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본격적으로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 퇴근 시간 언저리인 오후 6시 30분.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에는 기념 케이크를 사러 방문한 시민들이 줄지어 섰다.

코로나 여파를 의식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성탄 전야를 보내려는 시민들이 몰린 것으로 보이나, 으느정 거리로 들어설수록 길을 지나기 힘들 만큼 북새통이었다.

밤 10시 이후로는 하나같이 문을 닫아야 하는 식당과 주점 등 상가들도 손님 끌기에 열을 올리기 바빴다. 이곳 거리 한편을 가득 메운 포장마차들도 하루 성수기에 쉴 틈 없이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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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느정이 거리에 거리두기 강화가 무색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모였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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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느정 맞은편의 대흥동 번화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음악소리만 울려 펴졌던 공원 광장과 거리 곳곳을 수많은 사람들이 가득 채웠다. 영업시간 제한 탓에 이른 밤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도로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두 아이와 함께 케이크를 사러 성심당을 들른 한 시민은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다니기도 좋지 않아 집에서 조용한 이브를 보내려 한다”며 “거리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려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코로나 여파를 실감할 수 없을 만큼 떠들썩한 거리 풍경과는 달리, 종교계는 연중 최대 기념일 중 하루를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성당 중 하나인 대흥동성당은 이날 외벽을 밝히는 조명만을 켜둔 채 문을 굳게 닫았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진행하되,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회 등 대부분 종교시설들이 행사를 축소·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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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 대흥동성당 문이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굳게 닫혀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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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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