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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경력, 허위 아닌 부정확한 기재”라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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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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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허위 이력 기재 의혹에 대해 사과한 26일 김씨 의혹에 대한 해명 자료를 함께 배포했다. “법적으로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부정확한 기재”라는 게 선대위 입장이다. 의혹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씨가 사과문을 읽고 퇴장한 이후 <김건희 대표 의혹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김씨가 과거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썼다는 의혹뿐만 아니라 김씨가 이른바 ‘쥴리’라는 가명으로 유흥업소 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담겼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자료는 김건희씨에게 직접 확인한 부분, 기관이나 언론에 확인한 부분을 총망라해 적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는 언론이 제기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부정확한 기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가 서울 광남중학교 교생 실습 경력을 “서울 광남중학교 근무”라고 써서 정식으로 교사로 근무한 것처럼 허위 지원서를 꾸며 서일대에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교사 재직 경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부정확한 표기였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영락고등학교미술교사(2급 정교사)”라고 쓴 지원서를 안양대에 제출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선대위는 “영락여자상업고등학교 미술강사로 근무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2급 정교사 자격 취득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경력사항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설립되기도 전인 2002년 3월부터 3년간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함을 잘못쓴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대위는 “재직증명서는 위조가 아니다. 회사 법인인감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도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력서에 그럴 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수원여대에 제출한 대안공간루프 학예실 큐레이터 경력에 대해서도 “허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재직기간이 부정확하게 부풀려 기재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시를 삼성미술관으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시경력을 부풀릴 생각은 아니었으나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쓴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선대위 측은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등과 같은 법적인 책임을 질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위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하나 하나 법률적인 부분을 사과드린다기보다는 국민 염려에 대해서 사과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부풀려진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냐’고 묻자 “법적인 이야기인데 허위라는 것은 증명하려면 여러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런 각도에서 허위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선대위는 김씨의 ‘쥴리’ 의혹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해명을 내놨다. 열린공감TV가 김씨가 유흥업소 접객원으로 일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인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김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다며 학업성적증명서와 대학원 학칙을 공개했다. 대학원 학칙에는 “교육대학원의 수업은 야간에 실시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선대위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은 야간대학원으로 수업이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있었다”며 “대학원 수업을 듣던 김씨가 야간에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는 음해이며, 함께 학교 다녔던 분들이 있었으므로 사실 확인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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