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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민주당, 열린민주당과 합당…안철수에 연합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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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박근혜 사면에 지지층 잡기
이재명 “야당 인사도 입각”



경향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왼쪽)·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서명한 양당 통합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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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합당에 합의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되 열린민주당 요구대로 국회의원 3선 초과를 제한하고 검찰수사권을 폐지하는 등 개혁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사면 결정에 대한 핵심 지지층 이탈을 차단하고 진영 결집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제3지대 인사들에 대한 구애도 적극적으로 폈다. ‘야당 인사 입각’을 강조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연합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내분을 틈타 중도 확장을 서두르는 시도로 풀이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양당 통합에 합의했다. 송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돼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의 가치는 결코 빛이 바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169석)과 열린민주당(3석)이 통합하면 의석은 172석이 된다.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별도의 열린캠프를 꾸려 참여하기로 했다.

양당은 당 대 당으로 합치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정치·사회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에도 뜻을 모았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국민 무작위 투표로 선정하는 ‘열린공천제’ 실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각 당 구성원이 5 대 5로 참여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사이트의 뉴스 편집·배열 금지,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등도 합의했다. 민주당은 당명을, 열린민주당은 개혁 의제를 관철시킨 것이다.

민주당 협상단장인 우상호 의원은 “양당의 공식 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년) 1월10일 전으로 (합당이) 최종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야당 인사도 입각할 수 있다”며 ‘실용 내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KBS 인터뷰에서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면 진영을 가리지 말고 최대한 유능한 사람을 써야 한다”며 “야당 인사도 입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야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현재 5% 지지율로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라며 “연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후보 역할과 관련해 “국회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는 내각제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의 통합에 대해서도 “김 후보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와 송 대표의 언급은 대선 후보 단일화, 대선 이후 연립 내각까지 염두에 둔 구상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분열된 틈을 타 제3지대 후보들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중도층과 호남 표심 등을 염두에 두고 통합 의제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후보의 자력갱생이 어려우니 달콤한 헛꿈을 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실은 안철수와 이재명의 진검승부”라고 썼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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