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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국계 첫 미 상원’ 앤디 김, 의회 자리 배정 받고 깜짝 놀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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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책상 서랍서 발견한 이노우에 이름

“내 영웅의 책상 앉게 된 것이 믿기지 않아”

경향신문

앤디 김(41·뉴저지) 상원의원은 의회 자리 배정을 받은 뒤, 서랍에 새겨진 과거 사용자의 이름 중 자신의 영웅인 대니얼 이노우에 의원의 이름을 발견한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앤디 김 엑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41·뉴저지) 상원의원이 의회 자리를 배정받은 후 깜짝 놀랐던 사연을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상원 책상 서랍에는 과거 그 책상을 사용했던 의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랍을 열었더니 가장 먼저 눈에 띈 이름이 있었다”며 “이노우에. 2차 세계대전 명예훈장 수상자, 50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아시아태평양계(AAPI) 개척자. 내 영웅의 책상에 앉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대니얼 이노우에 의원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하와이주 초대 하원의원(1959년)과 상원의원(1963년)에 당선된 인물이다. 상원의원으로 9선에 성공하며 49년간 재임했는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긴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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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의원이 언급한 대니얼 이노우에 의원. 사진 앤디 김 엑스


이노우에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2세로 구성된 442연대에 속해 참전했으며, 전투 중 오른팔을 잃었다. 그는 상원 역사상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과 자유훈장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인물로, 자유훈장은 사후에 수여됐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 하와이 최대 공항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재미교포 역사 120년 만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당선 확정 후 37년 전 뉴저지주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묵었던 호텔에서 연설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선언했다.

당초 임기는 내년 1월 3일 시작 예정이었으나,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사퇴로 임시 후임자였던 조지 헬미의 사직함에 따라 의정활동이 이달 8일부터 앞당겨졌다.


☞ 한국계 첫 미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4주 먼저 의정 활동 시작···왜?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090825001



☞ [2024 미국 대선] 이민자 2세에서 상원의원으로···앤디 김, 120년 재미교포 역사 새로 썼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11061633011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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