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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동호씨 고려대 입시의혹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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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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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 동호 씨의 고려대 입학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 후보 아들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대통령 후보 가족들에 대한 검증도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검증하는 과정의 일부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대표에 대한 검증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 후보의 아들들에 대한 검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 큰아들 동호 씨의 상습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때 성매매 의혹과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며 "이 후보는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성매매 사실을 부인했고, 고려대 입학 과정을 둘러싼 많은 의혹 제기에도 아무런 해명이 없다"고 했다.

또 "동호 씨는 성남시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수생인데다 알려진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동호 씨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에 당시 50대 1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조국 딸 조민이 가짜 스펙을 갖고 2010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학부에 부정입학 했는데, 마침 동호 씨가 거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도 고려대 수시특별전형 역시 이와 유사한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작전주 경험담'도 비판했다. 원일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실이면 조작범 고백, 허언이면 또 하나의 거짓말 장기자랑"이라며, 독일 철학자 마틴 루터가 '한가지 거짓말을 참말처럼 만들려면 일곱 가지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한 격언을 인용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이 될 만큼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거짓말을 위해 동원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원 대변인은 "탈무드 격언에서 '거짓말쟁이에게 가장 큰 형벌은 그가 간혹 진실을 말할 때도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것'이란 말이 있다"며 "'제 이름은 이재명입니다'라는 말조차 믿어주지 않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을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을 두고는 '거짓말쟁이'라 비판했다. 선대위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인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고 김문기 씨와 함께 11일(간) 호주 출장을 갔으면, 밥을 먹어도 30끼를 같이 먹은 사이인데 모르는 사람이라 발뺌을 한다. 이 후보는 여차하면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도 모르는 놈이라 우길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윤 전 의원은 "상대 후보 배우자의 사과에 악다구니를 쏟아낼 에너지가 있으면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가득한 고 김문기 씨를 기억 못 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기억력에 대한 전문가 소견을 받아오는 게 어떤가"라며 "경기도 소재 병원이 아닌 곳에서 받으라"고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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