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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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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과 이틀 전 “악마화 됐다…안 나와야 국민들이 좋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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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류 지적에는 “제가 부족했다…안 보시면 되지, 지금 물어 뭐 하나”

조선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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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이틀 전 진행된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 거의 악마화 돼 있다. (제가) 아예 안 나오면 국민들이 제일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YTN이 공개한 육성 인터뷰에 따르면, 김씨는 향후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공개 행보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계획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지금 이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4일 진행됐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악의적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김씨는 “공보팀이나 이런 데 앞으로 문의를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며 “하여튼 저는 좀 그랬다. 갑자기 사람이 말하면 맥락을 끊고 딱 그 부분만 (보도)하면 이게 얼마나 악의적인가. 제가 악의적인 걸 너무 많이 당했다”고 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해주면 좋은데, 제가 봤을 때 그렇지 않다. 저는 그런 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게 옳다고 생각 안 한다”면서도 “제가 부족한 건데 어떻게 하겠나. 제가 부족한 건 제가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또 “공적인 관심사는 제가 이해할 수 있는데, 옛날에 제가 결혼도 하기 전 일은 공적인 관심사는 아닐 수 있다”며 “제가 이제 공직(자)의 아내가 돼서 그런 거지, 제 학생 시절에는 그냥 너무나 나이도 그때는 어렸다”라고 했다.

YTN은 김씨가 과거 번역자로 참여한 책 ‘디지털미디어 스토리텔링’에서 번역 오류가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제가 너무 부족했다”며 “그때는 또 할 일도 너무 많고 그냥 좀 그래서 너무너무 (일이) 많았다. 강의 나가랴, 박사 나가랴, 뭐 여러 가지 일을 너무 많이 했어 가지고 많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실력도 많이 모자라고, 그러니까 미흡할 수도 있고 그런 건데 그거 지금 얘기해서 뭐 하겠나”라며 “번역이 잘못됐으면 이제 독자분들이 안 사보시고 하면 되는 거지. 그걸 저한테 지금 물어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지 않나. 다시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인터뷰 이틀 뒤인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이력 의혹 등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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