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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신년인터뷰] 장휘국 광주교육감 "5·18 교육 전국화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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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보장 책임지도제·AI 활용 초등수학 수업 연구학교 운영

지난 12년 성과로 촌지 근절·희망 교실·질문이 있는 학교 운영 꼽아

연합뉴스

장휘국 광주교육감 인터뷰
[연합뉴스 자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9일 "2022년에도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전국화하는 등 광주다운 교육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초학력보장 책임지도제를 도입하고, 평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해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초등수학수업 지원시스템 연구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3선인 장 교육감은 지난 12년가량의 성과에 대해 ▲ 일선 학교에서 촌지 근절 ▲ 희망 교실 운영 ▲ 질문이 있는 교실 운영 ▲ 초·중·고 무상급식 확대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집무하는 장휘국 교육감
[연합뉴스 자료]


다음은 장 교육감과 일문일답.

-- 2021년 광주교육 전반을 되돌아본다면.

▲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속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배움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11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체제가 전환됨에 따라 학생들이 감염병에 노출될 우려가 매우 높았다. 학교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교 방역망도 더욱 강화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심리 정서 불안, 사회성 결여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극복하고 더 나은 광주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 회복 종합방안을 추진했다.

-- 2021년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 학생 안전과 돌봄, 위기 학생 지원,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교 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심리 및 정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심리지원단'도 운영했다. '광주학생예술누리터'를 설립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연결망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체험 상설 교육활동을 펼친 것도 성과다.

교육 결손 회복에 대해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10월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회복 관련 설문을 했는데 총 1천821명의 선생님께서 응답해 주셨고, 이 중 86.7%가 교육회복 종합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 결손 회복에 대해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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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백신 접종
[연합뉴스 자료]



--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로 학습권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수업 결손에 따른 교육 격차 우려가 적지 않으며, 교육회복 프로젝트가 절실히 요구됐다. 저희는 학생들의 학력과 정서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대응하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초등학교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를 확대하고, '맞춤형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실시했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와 사회성 회복을 위해 학급운영비를 증액 지원하고, 실습이 축소된 특성화고교를 위한 취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다문화 학생들의 경우 지역 다문화 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방문 서비스를 지원했다.

-- 임기가 6개월가량 남았는데 2022년 역점을 두어 추진할 정책은.

▲ 2022년에도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전국화하는 등 광주다운 교육을 추진하겠다. '기초학력보장 책임지도제'를 도입하는 한편, 평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해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초등수학수업 지원시스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한글 지도 교재도 보급하겠다. 실천 중심의 기후 위기 환경·생태교육도 강화하고, 학생 선택 중심의 고교학점제를 운용하겠다.

-- 지난 12년 임기를 자평한다면.

▲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 지난 12년은 광주가 추진한 혁신교육 속에 좋은 교육을 열망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 집약돼 있었다. 오직 학생들을 위해 멈춤 없는 교육개혁을 추진했고, 광주다운 교육에 매진했다. 특히 교육의 힘으로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고민했다. 구체적으로 학교에서 촌지가 사라졌고, '희망 교실'을 운영해 교사가 학생의 또 다른 부모가 됐다. '질문이 있는 교실'은 배움 중심 교실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 초·중·고 무상급식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켰고, 전국의 학생들이 '5·18 교육'을 통해 광주 정신을 배우고 있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 광주교육에 대해 조언하자면.

▲ 다른 분이 광주교육을 이끌 때 제가 부족했던 부분은 더 좋은 정책을 도입해 채워 주시고, 성과가 있었던 정책들은 잘 이어받아 계속 추진해 주셨으면 한다.

-- 광주시민과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남은 임기에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겠다.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를 키우고, 저마다의 소질을 살리는 '미래 교육' 안착을 위해 정진할 생각이다

아이들이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을 키워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하고, 희망의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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