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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TK서 22분 격정연설 "국민 약탈, 삼류 바보, 같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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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9일 경북선대위 출범식에서 “북한 주사파 이론으로 민주 투사인 듯 살아온 집단이 문재인 정권에서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56분부터 오후 6시 18분까지 약 22분간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겨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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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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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북을 찾으니 마음이 편안하고 따듯해진다”며 연설을 시작한 윤 후보는 “오늘 경북에 내려오는 동안 저와 처,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사찰 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수처라는 게 뭐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공수처 만들려고 국민을 얼마나 속였나”라고 한탄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법을 만들던 과정에서 갑자기 조항이 들어갔다. 검경이 가지고 있는 첩보를 무조건 이관하게 했다. 박모 민주당 의원이 아무 걱정 말라더니 완전 사찰정보기관으로 바뀌었다. 사찰정보기관을 왜 두냐. 부패해서 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특검을 왜 거부하는 것이냐.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거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공세로 이어갔다. 윤 후보는 “대장동 특검하자고 하니까 제가 대검 중수부 과장할 때 11년 전 사건까지 껴서 하자고 해서 하라고 했다. 걸릴 게 없으니까. 근데 이 사람들 왜 안 하냐. 진상 밝히고 조사하면 감옥 가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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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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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신에 입각해 민주화 운동을 많은 분이 해올 때 거기 끼워가지고 좌익혁명이념 그리고 북한의 주사이론을 배워 민주화 운동 대열에 낑겨 마치 민주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온 그 집단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 재산 뺏고 세금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먹고, 거기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찰하고. 사이버 전사들,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 모아가지고 인격 말살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 웬만한 뱃심과 용기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해 대응 못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놓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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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그 사이에 전문가를 쓰겠냐. 전문가 들어오면 해 먹는 데 지장 있죠. 그러니 무식한 삼류 바보를 데려다 정치해서 망쳐놓고,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놓고, 무능을 넘어서서 이제 뭐 사찰에 과거 권위주의 독재 정부가 하던 것까지”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부는 우리나라 국민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놔서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다. 이 정부는 뭘 했냐”고 지적했다.

토론하자는 여권의 공세에 대해서도 논박했다.

윤 후보는 “이런 엉터리 정권, 민주당에서 후보가 저보고 토론하자고 하더라. 제가 바봅니까”라고 제의를 일축하며 “국민 알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 대통령 후보의 비전에 대한 알 권리가 있다더라. 알 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 백현동 진상부터 밝히고,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이런 음습한 조직 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거 먼저 다 밝혀라. 국민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제가 오늘 원전에 다녀왔지만 탈원전이 정답이라고 몇 년 계속 떠들다가 가만히 분위기 아닌 거 같으니 감원전이라는 말을 쓴다. 세금도 다주택 보유자 이것 가지고 안된다고 왕창 뜯어 기본소득에 쓰자고 하다가 가만 보니 여론 안 좋아. 그러니 다시 또 말을 바꾼다. 국토보유세 한다 했다 안 한다 했다가 다시 안 한다는 말 안 했다고 한다.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보는 앞에서 토론해야 하나.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재차 통신 사찰 문제를 거론하며 “제가 볼 때는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이게 정답”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대선이) 70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70일은 압승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경북이 어떤 곳이냐. 충절과 학풍의 본고장인 동시에 제철사업으로 산업화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 번영의 전초기지 아니냐. 뿌리가 튼튼해야 잎사귀가 튼튼하다. 우리 국힘의 뿌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의와 부정부패라는 불의의 싸움이자 국민의 심판”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해서 정권 교체해서 민생을 살리고 이 나라의 무너진 법도와 상식을 회복해 제대로 된 미래를 자녀에게 넘겨주자”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맙시다. 감사하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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