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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국내 백신 접종

"30대 가족 얀센맞고 뇌출혈 사망, 주어진 운명인가"…백신 미접종자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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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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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인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얀센을 접종한 후 다음 날 급성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오전 10시 58분 기준 2196명의 동의를 얻었다.

스스로를 백신 미접종자라 밝힌 글쓴이는 "제 가족은 얀센 접종 후 다음 날 급성 뇌출혈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며 "대한민국의 30대 청년은 홀로 타지 외로운 집에서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아버지의 유전력으로 아나필락시스를 겪어 백신 접종을 고민하던 중 위와 같은 일로 백신에 불신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모든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11월 저와 제 아이들 모두 독감접종을 마쳤고, 아이들이 태어나 나라에서 필수로 맞으라는 모든 백신을 맞춰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평생의 장애를 안고 살아가거나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국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글쓴이는 "세상을 떠난 망자는 대체 어찌 그 못다한 삶을 보상받을 수 있나"라며 "이 모든 것이 그냥 주어진 운명이라 그치실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10명의 사람 중 1명이 사망하면 괜찮은 결과다 하지 말아달라"며 "세상에 귀하지 않은 목숨은 없다. 죽어도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백신 미접종자'로 낙인이 찍힌 저는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는 건가"라며 "부디 피에 젖은 국민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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