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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직 사퇴···이준석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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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나를 지지율 폭락 이유로 지목

쓸데없는 짓 말고 가만히 있으라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



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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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기관인 새시대준비위에 영입된 지 2주 만이다. 신 부위원장은 사퇴하면서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내부 저항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위원장의 합류를 두고 이 대표가 공개 반발하는 등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적었다. 부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새시대준비위에서의 활동도 멈춘다. 국민의힘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철회한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사흘 만에 사퇴한 노재승씨에 이어 영입인사 중 세 번째 중도사퇴다.

신 부위원장은 사퇴의 이유로 국민의힘 내부의 저항을 지목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썼다. 그는 이어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되었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자신이 윤 후보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데는 억울함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며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말 그렇습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습니까?”라고 되물은 뒤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신 부위원장은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주십시오.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 꼭 지켜주십시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부위원장의 입장문을 봤는데 저는 어떤 경로로도 선대위 관련자나 의사결정권 가진 사람에게 신 부위원장 인사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선대위 특정인물과 관련한 언급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젠더 논쟁이 불러온 유감스러운 결과”라면서 “그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현실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였던 신 부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윤 후보, 김 위원장과 기자회견장에 나와 “좌도 우도 아니라 진전하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현실가능한 선택지가 윤 후보라 생각했다”며 합류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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