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까지 접종 시 면역력 급감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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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예방 효과가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2회 접종을 받았거나 부스터샷(3회 접종)을 맞은 이들의 혈액을 검사했다.
실험 결과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을 완료해도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력 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중화 항체는 85개의 모든 혈액 샘플에서 베타 변이 및 원래 균주와 비교해 14.5배 이상 감소했다.
특히 샘플의 16.5%는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능력이 거의 없었다. 여기에는 감염에서 회복된 이들의 혈액이 4분의 3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 별로 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들의 혈액은 오미크론에 대해 23배 낮은 중화 항체 수치를 생성했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항체 수치는 42배 더 낮았다. 추가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중화 활성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7.5배, 모더나의 경우 16.7배 낮았다.
기존 백신 접종 후 재감염에 대한 보호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결과는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결과와 대체로 부합하는 것이다.
한편 부스터샷의 효과는 일부 확인됐다. 연구팀은 화이자 부스터샷을 받은 사람들의 75%가량은 보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는 면역력이 약해졌지만 자연 감염 이후 약해지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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