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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철수 뜨자 김동연도 몸값 상승…與 종로·서울시장 공천설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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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신당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호 공약: 권력구조 대개혁'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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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넘기자 제3지대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단일화 에 대비한 맞불 이벤트로 김 후보와의 결합을 노리면서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당내에서 김 후보는 서울시장 또는 경기지사 후보, 종로 재보궐 선거 후보 등 다목적 카드로 거론된다.

4일 복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영길 당 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는 김 후보 측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당 지도부에 속한 인사는 “김 후보와의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설 연휴 전까지는 통합을 최대한 마무리 짓고 밥상 위에 이 화제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장·경기지사 자원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대선 도전 선언 이후 되레 김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지만 중도 확장을 위한 상징으로 여전히 유효한 카드”라며 “종로 공천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잰걸음을 보이는 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궤도에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처럼 선거 막판 이벤트가 성사되면 적잖은 파괴력을 갖을 것이라는 게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막판 야권 단일화에 대비해 여권내 변수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이라며 “가능하면 최대 연합을 꾀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를 원하는 건 민주당만은 아니다. 김 후보 측 인사는 “국민의힘 측에서도 영입 또는 통합 제안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아직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김동연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조정훈 의원은 “김 후보는 양 진영 모두에 못마땅해한다”며 “단일화를 하려면, 개헌·선거제 개편 등 정치개혁에 대한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세력교체가 없다면 ‘게임의 룰’이라도 바꿔야 한다는 게 김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의 회의적 시선도 장애물이다. 이 후보와 가까운 한 수도권 의원은 “나는 영입에 반대한다”며 “1% 지지율 가진 사람이 무슨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타'로 분류되거나 지지율 1%를 넘지못하는 김 후보의 가치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돈 전 의원 등 중도·보수 성향 추가 영입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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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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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외에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시절 스승인 이상돈 전 의원 등도 영입 물망에 올라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 전 의원의 영입 관련 질문에 “노력 중이나 잘 안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상돈 전 의원 외에도 영입시도 중인 중도성향 인사가 또 있다”며 “중도 표심을 견인할만한 주목도 높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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