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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재명 '형수 욕설'에…둘째형 "셋째가 먼저 모친에게 '욕설', 이재명도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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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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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둘째 형은 이 후보가 셋째 형 재선씨의 형수에게 욕설한 것은 재선씨가 먼저 어머니에게 욕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둘째 형 이재영씨는 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 재선씨가 먼저 어머니에게 욕설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재영씨는 "욕을 한 건 형(재선)이 어떻게 했던 그걸 떠나서 본인이 (이 후보가)잘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잘 못한 건 잘못한 거고 참 아쉽다. 그것 때문에 성남시장 할 때도,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선이가 너무 심한 욕을 했다. 넷째(이 후보)가 그 욕을 다시 '만약에 형수(재선씨의 부인) 애들이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겠느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욕이 된 거 같다"며 "그걸 또 세상 밖에 내보낸 자체도 셋째(재선씨)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이 후보의 '욕설'을 두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동생(이재명 후보)이 잘못한 건 맞다. 하지만 본인들이 그 환경이 됐다면 그 녹음을 틀고 다닐 수 있냐고 한번 물어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가족들이 그런 환경이 됐을 때 어떻게 처신할 건지 그건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재선씨와 이 후보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형제가 서로 출마하려다 관계가 안 좋아졌다는 것이다.

재영씨는 "재선이가 자신이 (후보로) 나올 것이니까 네(이 후보)가 포기를 해라 했는데 동생(이 후보)이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재영씨는 동생 재선씨에 대해 "(이 후보가) 시장이 되고 간섭을 많이 했다. 직원들 진급하는 데도 관여하려 했고, 사업에도 간섭했다"며 "아버님이 돌아가셨으니 따지고 보면 내가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그럴 정도가 못 돼서 동생들 싸움도 제대로 못 말리고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다. 형이 형 노릇을 못했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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