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노영민 "박근혜 사면, 당시 야당이 반대"…황교안 "새빨간 거짓"

댓글 1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황교안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019년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사면을 반대했다'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발언과 관련해 야권 일부 인사가 당시 지도부를 향해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노 비서실장의 발언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7일) 노 전 실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으나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가 오히려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래도 자당 대표도 했고, 탄핵됐어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참 모질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가 나온 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영민 씨의 평소 소행을 생각해보면 가증스러운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당 대표를 지냈던 황교안씨는 대답해야 한다"며 "이것(보도가)이 사실인가"고 물었습니다.

JTBC

〈사진=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황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빨간 거짓말 노영민은 책임질 각오부터 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뒤 "그의 돌출발언은 국가적 대사인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정치공작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이간계의 전형이며 제 버릇 버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노영민의 거짓말에 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인지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께 직접 박근혜 대통령님의 석방을 요청한 제가 아닌, 누가 야당의 지도부였다는 말이냐"며 "왜 당시 야당 지도부의 실명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노 실장이 언급한 시점인 2019년 9월 자유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가,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이 맡고 있었습니다.

JTBC

〈사진=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황 전 대표는 "진실을 말씀드리겠다. 정확히 2019년 7월 18일, 청와대 5당 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저는 별도로 문 대통령을 만나 박 대통령님의 석방을 요청했다"며 "당시 문 대통령과 제가 창가에서 그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됐고, 나중에 청와대에서 그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제가 확인해주고 기사화된 바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익명의 야비한 웃음을 거두고 당당하게 당시 연락한 지도부의 실명을 밝혀야 한다"며 "그런 지도부가 있었다면 나와 당원이 용서치 않을 것이고 근거 없는 이간계라면 노영민 씨는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JTBC

〈사진=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영민 전 실장의 인터뷰를 보면서 황당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전혀 사실무근,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며 "황 전 대표가 2019년 7월 무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청한 것이 저를 포함한 당시 우리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노영민 전 실장은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분이 누구인지 조속히 밝히길 바란다"면서 "만약 허위로 꾸며내 그런 말씀을 한 것이라면 그것은 아주 위험한 정치 공작이며 거짓 선동"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