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가 2019년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 사면에 반대했다'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어제(7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노 전 실장이 '야당이 박근혜 사면을 반대해 못 해줬다'는 주장을 했다"는 진행자 말에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대표는 "그래 봐야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최고위 등 (당시 지도부라고) 해봐야 10명 안짝 아니냐. 그중에 누가 있을 것"이라며 "밝히면 정계 은퇴 정도가 아니고 회오리가 분다. 엄청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노 전 실장 노림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좌파에서 어떤 노림수를 쓰더라도 거기에 꼼짝 못 하는 상황으로 했다고 그러면 그게 팩트면 방법이 없다. 그래서 아마 이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에게 책상을 넣어주지 않았다'는 것도 맞는 이야기냐"라는 질문엔 "그건 하도 많이 들었다"며 "아무튼 그때 황교안 대표가 약간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자기가 뭘 하려고 자꾸 생각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말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어깨 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석방론이 일었으나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전 실장은 누가 반대했는지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당시 지도부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반발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대선 앞두고 정치공장을 한다.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 전 원내대표도 "황당하다.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노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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