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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베이징의 관문인 톈진에서 중부 허난성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몇몇 지역이 춘제 기간 외부 지역으로의 이동 자제를 주민들에게 촉구하고 나섰고, 일부 지역은 춘제 때 고향에 가지 않는 외지 출신 근로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난성의 인구 500만 도시 안양시에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26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는데, 이 중 2건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2명 중 한 명은 중국 내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톈진에서 지난달 28일 안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안양시 방역 당국은 어제 각 회사, 마을별로 전원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방역 업무 등 일부 긴급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주민 외출을 금지토록 했습니다.
또 당분간 철도, 버스, 택시 등이 도시 밖으로 운행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허난성의 경우 안양 외에도 어제 쉬창시에서 74건, 정저우시에서 11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각각 보고됐습니다.
정저우시는 진수이 구 등 9개 구에서 주민 전원에게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 비상'이 걸리면서 1천500만 명 주민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에 들어간 톈진 상황도 여전히 심상치 않습니다.
톈진 방역 당국이 어제 오후 6시 기준 31건의 신규 확진 사례와 10건의 무증상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가운데, 당국은 톈진발 감염이 백수십 km 떨어진 베이징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9일 이후 톈진을 여행한 주민은 자진 신고하라고 공지했습니다.
또 베이징 주민은 톈진으로 가지 말고, 톈진 주민은 베이징으로 가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동시에 철도 당국은 톈진발 베이징행 열차 티켓 판매를 대부분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까지 베이징, 상하이, 톈진, 허난성, 저장성, 광시족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등 최소 7개 성 또는 성급 자치구 및 직할시가 춘제 기간 외부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일부 도시는 '당근'까지 내 걸었습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9일까지 시내에 체류하는 외지 출신 합법 체류 근로자 중 건설, 공업, 서비스 영역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1인당 1천 위안, 우리 돈 약 19만 원을 지급한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또 저장성 닝보시의 기업들은 춘제 기간 외지 출신 근로자들이 도시에 머무르도록 유도하기 위한 보조금, 식사 환경 개선, 숙박 보장 등 유인책을 제시하라는 당국의 권고를 받았습니다.
한편, 빠른 감염 증가세 속에 지난달 22일부터 고강도 봉쇄령이 내려진 산시성 시안은 감염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 판단해 봉쇄 해제와 관련한 기준 등을 어제 발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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