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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홍콩, 코로나 고위험 국가에 한국 등 150개국…환승도 막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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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오는 15일부터 한달 간 적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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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제공항.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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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의 강도 높은 코로나19(COVID-19) 방역규제 방침에 150여 개국 항공 여행객의 홍콩국제공항 경유길도 막힐 위기에 처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당국이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서 출발한 항공 여행객의 홍콩국제공항 경유를 오는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 공항 경유 금지 조치는 일단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지속될 예정이나 이후 추가 검토를 통해 경유 금지 종료 날짜가 변경될 수도 있다.

홍콩이 규정한 코로나19 고위험 국가 '그룹A'에는 한국, 싱가포르 등 150여 개국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지난 8일부터 항공기 입국이 전면 금지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등 8개국도 '그룹A'에 속해 있다. 단 외교관, 정부관리, 내달 4일 개막하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등은 이번 조치에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홍콩 공항 당국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공항의 감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공항 커뮤니티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통제 강화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홍콩 당국의 이번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퍼지는 상황에서 각국 항공사의 주요 환승지로 활용되는 홍콩국제공항에서의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홍콩을 근거지를 둔 캐세이퍼시픽항공의 타격의 한층 커질 것으로 봤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정부의 방역규제에 이미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는데 경유 금지 방침까지 발효되면 항공편 전면 수정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추가 운항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당국의 승무원 방역규제 강화에 따른 인력난에 운항 편수를 코로나19 이전 대비 20%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홍콩국제공항은 코로나19 이전 중국 본토, 대만 등 중화권 지역은 물론 미국, 영국 등 장거리 노선의 환승을 담당하는 세계 주요 공항이었다. 그러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홍콩 당국이 항공기 환승을 전면 금지했고, 이후 순차적으로 이를 해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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