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 반박 “마타도어성 억지주장·막말파티·흑색선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호중 “죽음도 흑색선전에 이용”

세계일보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강하게 반박하며 공세를 벌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주장에 대해 ‘마타도어성 억지주장’ ‘막말파티’ ‘흑색선전과 모략’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허위 사실일 경우 법적조치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경고도 나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모씨를 ‘허위제보자’로 규정하며 “이 분의 죽음을 대하는 국민의힘 태도가 이상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애도는 하지 않고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고인은 이미 변호사비 대납 주장에 대해 진술서를 통해 지어낸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개인의 슬픈 죽음도 정쟁에 도움이 된다면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국민의힘은 그 뿌리가 의심된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도 국감장에서 이 후보가 조폭에게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했다가 국민 앞에 망신을 당했고, 이 후보 아들 입시부정 의혹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사과한 바 있다”며 “이러고도 또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쏟아낸 막말과 막장 음모론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며 “상상은 자유라지만 질 낮은 상상의 수준이 놀랍고, 아무렇게나 뱉어대는 막말에 또 한 번 놀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의문사진상위를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기관차”라며 “다시 한 번 경고하는데 여기서 멈춰달라. 어떤 상상을 하든 귀 당의 자유지만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 소재, 정쟁거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차분해져야 하지 않나 싶다. 한 인생의 마지막인 죽음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공격하는 소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모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국민의힘이나 기타 정당, 다른 정치 지형에서 이걸 자꾸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데 그런 건 자제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거기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법적 대응까지 고려함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명백한 허위일 경우 법적 조치까지 취해야 할 것 같다”며 “기다렸다는 듯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고, 특히 고인의 사망 원인을 경찰이 조사 중이다. CCTV를 확보했다고 하니 사망 원인에 관한 건 조사 내용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된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