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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백신 4차 접종, 오미크론에 큰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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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료진 245명 대상 시험

“항체 수준이 3차 접종 때와 비슷”


한겨레

이스라엘이 60살 이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오미크론 예방에 큰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17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라마트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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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정도로 효과적인지 않다는 잠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의료 기관 셰바 의료센터는 소속 의료진 154명에게 화이자의 백신을, 120명에게는 모더나의 백신을 4차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245명은 모두 3차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었으며, 4차 접종 뒤 이들의 항체 수준이 ‘약간 높은 정도’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과 차이가 거의 없었고, 두 백신 모두 안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통상의 임상시험보다 대상이 훨씬 적으며, 상세한 자료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길리 레게브요하이 박사는 “항체 수준이 높아졌지만, 바이러스에 대해 부분적인 예방 효과만 제공했다”며 “이전에 출현했던 변이에 효과적이었던 이 백신이 오미크론에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차 접종을 마친 사람 가운데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며 “대조군보다는 감염이 조금 적었지만 확진자가 꽤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60살 이상 고령자에게 4차 접종을 실시하기로 한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에이피>가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50만명 이상에게 4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나만 아시 박사는 여전히 4차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항체 수준이 3차 백신 접종 직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이 사실은 아주 중요하며 고령자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 박사는 4차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할 때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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