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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K-콘텐츠에 1조 투자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게임화도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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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올해 한국 콘텐츠 25편 개봉
오징어 게임 게임화 등 사업 다각화 예고
인터넷망 이용료 분쟁 등 과제도 산적
토종 OTT 기업 거센 도전도 이어질 전망
한국일보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19일 온라인으로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관련 비대면 화상 QA'를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25편의 한국 콘텐츠를 개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간담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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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의 게임 제작 가능성을 내비쳤다. 넷플릭스는 또 올해 국내에서 공개할 25편의 콘텐츠 발표와 함께 '제2의 오징어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은 19일 가진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관련 비대면 화상 질의응답(Q&A)'에서 "오징어 게임의 게임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올해 국내 시장 공략 전략을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비공식 게임이 다수 등장한 만큼 오징어 게임의 실제 게임화에 대한 시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게 강 대표의 판단이다. 다만 구체적인 게임 장르나 개발 시점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넷플릭스는 올해 소개될 한국 콘텐츠 25편을 공개했다. 강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지난해 5,000억 원을 포함해 한국 콘텐츠에 1조 원가량을 투자했다"며 "올해는 한국 콘텐츠가 25편 제작되는 만큼, 투자 비용도 작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개봉될 작품 중 첫 번째 기대작으로 이달 28일 선보일 '지금 우리 학교는'을 꼽았다. 또 스페인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과 '글리치', '모럴센스'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진 영화 콘텐츠 유지와 키즈 콘텐츠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강 부사장은 "한국에서만 500만 유료회원들이 넷플릭스를 즐기고 있다"며 "전 세계에선 2019년 대비 2020년 한국 작품 시청시간이 6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오징어 게임' 속 성기훈(이정재 분)이 달고나 게임에 참여한 모습.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게임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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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망 이용료 분쟁 등 과제도


다만 넷플릭스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인터넷망 이용료 문제다. 넷플릭스는 현재 SK브로드밴드와 인터넷망 이용료 관련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소비자가 넷플릭스에 기대하는 것은 좋은 콘텐츠와 프로덕트 서비스이고, 인터넷망 공급자(ISP)에 기대하는 것은 원활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했다. 콘텐츠 구독료 인상 논란에 대해선 "2016년 서비스 론칭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토종 OTT 업체들의 급성장에 따른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 방어도 부담이다. 최근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60%에 육박했던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50%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발맞춰 협업을 시작한 지 6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한국 콘텐츠와 발맞춰 온 궁합이 있기 때문에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커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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