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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文정부와 차별화?… 李 “이재명 정부는 국민에게 고통 떠넘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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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그래서 리더 역할이 중요”

文 정부와 차별화 해석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노인회관에서 열린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를 마친 후 어르신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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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0일 “코로나 2년 위기 극복에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 회복을 체감하는 ‘코로나 완전극복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국민에게만 고통을 떠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가 방역에 잘 대처했지만 경제 방역에는 부족함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재정지출이 턱없이 부족했고 직접 지원이 아닌 금융 지원으로 가계 빚만 늘렸다”며 “세기적 위기 앞에 국가가 고통 분담에 인색했고 가계에 떠넘겼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재명 정부는 다를 것이다. 마땅히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고, 국민에게만 고통을 떠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경제 방역’에 대해 줄곧 불만을 드러내왔다. 이날 ‘리더의 역할’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가리켜 차별화한 뜻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람, 방역 정책에 대한 확고한 철학 없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으로는 어렵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정부를 향해 “오미크론 확산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요청한다” “당장 급증 상황에 대비한 고위험군 보호 시스템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고, 경구 치료제도 국민들께 원활하게 제공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어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조원대 추경 증액을 요구한 것 관련 “환영한다”며 여야 대선 후보와 원내대표단이 참여하는 ‘원 포인트’ 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과감한 재정투입과 정책 변화로 소상공인의 일방적 희생을 막겠다” “재정 당국이 소극적이라도 국민께서 위임한 권한으로 해낼 것”이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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