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처지를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일모도원'에 빗대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동창생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면서 "죽음은 한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온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서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제의를 받았지만, 서울 종로·대구 중남구 전략공천 제안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합류가 무산됐습니다.

홍 의원 측은 이 같은 갈등 배후에는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토대로 오늘(22일) 홍 의원이 올린 글 역시 윤 후보와 당 상황을 싸잡아 비판했다는 해석도 정치권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게시판 이용자가 '누구 옆에 붙어 있는 암 덩어리들 수술하느라 힘들지 않나'라고 묻자 홍 의원은 "어느 정당에나 그런 사람 다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제는 게시판에 '뻔뻔하다는 말에 윤석열이 먼저 떠오르는데'라는 글이 올라오자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의 "면후심흑 중국제왕학"이라고 답했습니다.

홍 의원은 앞서 경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겨냥해서도 같은 사자성어로 비판했었습니다.

또, 게시판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홍 의원을 음해한다는 내용의 글을 쓰자 홍 의원은 "왔다 갔다 한다"면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섭섭한 감정을 드러났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