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9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연설 나온 이낙연 손잡고 "사랑한다"…"상처 많다" 눈물로 지지 호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경력 높고 유능하고 정말 대단한 선배 정치인 이낙연 전 대표님 말씀을 먼저 들어봅시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오늘(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에 있는 상대원시장에서 경선 때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손을 맞잡은 채 번쩍 들어 올린 뒤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곧바로 이 전 대표는 "오늘 저는 이재명 후보를 틀림없이 지지해달라는 부탁드리고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를 향한 반발을 염두에 둔 듯 "대통령 선거는 집권세력 국정 책임 선거를 하는 게 대선이다"며 "그러기 때문에 이재명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고 그것은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이 후보는 "우리 이낙연 대표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고 화답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 안에 갇힌 답보 상태를 보이자, 국민의힘 내부 분열과 달리 '원팀' 이미지를 강조하며 세를 이끌고자 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JTBC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본인의 가족사를 얘기하며 눈물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여기가 바로 이재명과 그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라고 말을 꺼낸 이 후보는 어머니를 언급하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형·형수 욕설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듯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너무 많다"고 한 뒤 약 38초 동안은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욕설 녹취의 배경에 대해서 "어머니를 어떻게 한다, 이런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참혹한 이야기 했다"며 "제게 어머니는 하늘이다. 그런 어머니의 어디를 어떻게 하다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 그만 좀 헤집으십시오"라며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흐느끼는 가운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삶, 우리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됐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예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