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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난실 비서관, 구청장 나간다며 사표… 靑참모·관료 지방선거 출마 잇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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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박경미, 黨서 차출 요구

靑공직기강비서관에 이병군, 제도개혁비서관에 송창욱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와 정부 관료 일부가 6월 지방선거 출마를 놓고 사표 제출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일하는 정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지만 이 같은 엑소더스 현상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15~22일 6박 8일간 중동 순방을 떠나 있는 동안 윤난실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이 사표를 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광주(光州) 시의원 출신인 윤 전 비서관은 광주 광산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작년 5월 청와대에 입성한 지 8개월 만에 사표를 던진 것이다. 윤 전 비서관 외에도 청와대에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박경미 대변인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여당 내에서 각각 충남지사, 서울교육감 등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유 부총리가 사퇴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논의를 해왔다”며 “다만 지금 오미크론 상황 등으로 인한 교육 현장 문제 등이 변수”라고 했다. 유 부총리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2월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이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청와대와 정부에서 추가 출마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선거 출마는 아니지만 당 안팎에서 차기 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대선 후 사퇴 가능성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 인사를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퇴임 3개월 전에 후임 인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공석으로 둔 채 대행 체제로 가고, 청와대는 내부 승진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병군 선임행정관을, 제도개혁비서관에 송창욱 선임행정관을 각각 승진, 내정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에서 끊임없이 사퇴를 요구해왔던 김외숙 인사수석,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기모란 방역기획관 등은 문 대통령 임기 끝까지 함께하게 됐다. 김 수석은 잦은 인사 검증 실패, 이 실장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관련 기소, 기 기획관은 전문성 논란 등으로 야당에서 경질 요구를 해왔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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