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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최신기술도 빠르게" 국가대표 AI 기업 거듭난 네이버...비결은 '젊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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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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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개발 조직을 이끄는 '젊은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네이버가 압도적인 인공지능(AI) 연구 역량으로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고, 글로벌 인재 역시 네이버로 속속 모여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면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김윤형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조교수와 칼 스트라토스(이장선) 럿거스대 조교수를 '네이버 스칼라'(Naver Scholar)로 영입했다. 네이버 스칼라는 미국·유럽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소속기관에 재직하면서 네이버 검색의 미국 AI 센터인 '네이버 서치US'에서 차세대 AI 기술 및 검색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이다.

김 교수는 미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미 MIT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4년 딥러닝 기술의 일환인 컨볼루션 신경망(CNN) 기술을 자연어처리(NLP) 분야에 적용한 논문을 단독으로 발표하며 학계 및 AI 업계 이목을 끌었다. 해당 논문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1만2000여건 이상 인용됐다.

칼 교수는 미 콜롬비아대 컴퓨터과학 박사 출신으로, AI 분야 전문가다. 현재 학습방법 및 지식사용 모델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칼 교수는 자연어처리 분야 탑티어 학회(ACL, ENMLP, NAACL)에서 머신러닝 분야 위원장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 자연어처리(NLP) 연구팀에서 자연어이해(NLU) 서비스에 최첨단 딥러닝 기술 도입을 총괄한 실무경험까지 보유했다.

글로벌 인재들이 네이버로 속속 모여드는 배경으로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조직문화가 꼽힌다. 네이버는 매출의 약 25%를 R&D에 투자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 능력에 따른 확실한 보상체계도 특징이다. 직급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성과를 평가하고, 그에 맞는 자리를 내어주는 자유롭고도 유연한 문화가 장점으로 꼽힌다.

그 결과, 네이버 개발조직엔 '젊은 리더'들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하정우 네이버 AI 랩(LAB) 소장이 대표적이다. 1977년생인 그는 네이버의 미래를 만들 AI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딥러닝 전문가다. 하 소장은 2015년 네이버에 합류해 AI 기술 연구를 주도했다. 서울대, 카이스트와 산학교류를 주도하는 공동센터장도 맡고 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도 있다. 1976년생 정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과 학사와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 MBA를 거친 컴퓨터공학 전문가다. 이니텍과 이니시스, IDG 벤처 코리아 등을 거쳐 2014년 NH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로 네이버와 연을 맺기 시작했다. 2018년 네이버 이사 자리에 오른 정 대표는 2020년부터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를 맡고 있다.

젊은 리더십이 이끄는 네이버 연구조직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클로바는 글로벌 톱티어 AI 학회에서 66건의 정규 논문을 발표하며 AI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서치 CIC, 파파고, 네이버랩스유럽, 라인 등 네이버 및 관계사에서 발표한 논문까지 합치면 112건에 달한다. 연구 성과의 40%는 실제 AI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압도적인 R&D 역량을 전세계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네이버는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 및 우정통신기술대학과 올해 초 공동 AI 센터를 설립하고 총 10개의 과제를 진행했다. 북미 지역으로도 AI R&D 조직을 확대해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검색 분야 선행기술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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