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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스포츠 기업 ESL 게이밍, 사우디 투자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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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 ESL 게이밍이 주최한 ESL ONE 함부르크 현장 (사진출처: ESL 게이밍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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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ESL 프로 투어, 드림핵 등 글로벌 e스포츠 리그 다수를 보유한 ESL 게이밍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가 소유한 게임 및 e스포츠 투자사에 인수된다.

스웨덴 기업 모던 타임스 그룹(Modern Times Group)은 24일(현지 기준) 자사가 보유한 ESL 게이밍을 게임 및 e스포츠 분야 장기 투자사인 사비 게이밍 그룹(Savvy Gaming Group)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1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600억 원)이며, 모던 타임스 그룹 측은 올해 2분기에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모던 타임즈 그룹은 2015년에 e스포츠 리그 ESL과 드림핵을 인수했고, 이를 ESL 게이밍으로 합병했다. 이후 ESL 게이밍은 6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대표적인 e스포츠 리그 운영사로 자리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 2, 스타크래프트 2 등에 대한 e스포츠 리그를 주최해왔고, ESL 프로 리그는 가장 권위가 높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로 손꼽혔다.

ESL 게이밍은 e스포츠 플랫폼 제공사 페이스잇(FACEIT)과 합병되어 ESL 페이스잇 그룹이 되며, 합병된 회사를 사비 게이밍 그룹이 인수한다. 모던 타임즈 그룹은 이전부터 페이스잇과 합병을 논의해왔고, 그 와중 사비 게이밍 그룹이 투자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합병을 고려한 이유는 프로 e스포츠 리그를 구축해온 ESL과 온라인 토너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스잇을 결합해 게임 퍼블리셔 및 개발사를 대상으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인수 후에도 ESL과 페이스잇은 독립적인 브랜드를 유지하며, ESL 크레이그 레빈(Craig Levine) CEO와 페이스잇 니콜로 마이스토(Niccolo Maisto) CEO가 공동 CEO로 활동한다.

ESL 게이밍과 페이스잇을 인수하는 사비 게이밍 그룹은 사우다아라비아 국부펀드가 100% 소유한 게임 및 e스포츠 투자사다. 작년에 설립됐으며, 글로벌 게임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원한다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앞세웠다. 액티비전블리자드에서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총괄을 역임했던 브라이언 와드(Brian Ward)가 CEO를 맡고 있다.

한편, 작년 12월에는 킹 오브 파이터즈로 유명한 SNK가 자사 최대주주인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에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설립한 미스크재단의 100% 자회사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게임업계에 유입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경계하며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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