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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꺾인 美의 물밑 준비…"팬데믹 이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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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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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미국인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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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으로의 전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현재 코로나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 상태로 전환 이후의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위기 상황이며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포스트 팬데믹으로의 전환에 대해 묻자 "지금 당장 해야할 것은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포스트 팬데믹으로의 전환 시점에 대해선 "솔직히 모른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최선의 시나리오는 지역 사회의 면역력 수준을 높여 코로나가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지 않는 국면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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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검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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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보건 전문가와 주지사들은 국가 차원에서 포스트 팬데믹 지침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공중보건학회(APHA) 사무국장 조지스 벤저민은 "코로나 유행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전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포스트 팬데믹 지침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더 윗선, 즉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 차원에서 내려올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주지사들과 합의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다룰지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주에서는 방역 규제를 풀어도 되는 확진자 및 입원 환자 수 등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과 주지사들 간 회의에서 "미국이 팬데믹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평소 생활로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철회하겠다는 주들도 있다. 뉴저지주는 확진자 감소와 백신 접종 증가 등을 이유로 3월 초부터 의무화를 철회하겠다고 했고, 델라웨어주는 3월 말까지만 학교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 방문교수는 "미국 전역에서 방역 규제를 해제할 순 없지만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줄어든 일부 지역에선 풀기 시작할 때가 됐다"며 "우리는 영원히 비상 사태에서 살 순 없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9만1471명으로, 80만5607명을 기록했던 지난달 15일에 비해 절반 아래로 크게 줄어들었다. 입원 환자수 역시 줄어 지난달 말과 비교해 23% 넘게 감소했다. 오미크론발 감염 확산세는 한 달가량 지속된 뒤 추세가 꺾인 상태다.

미국의 백신 접종자는 2회 완료 기준으로 74.4%(18세 이상)를 차지한다. 이는 1회 접종자 비율 87.2%와 큰 차이를 보인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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