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금리우대·신규상품 등 경쟁 치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새해 들어 신규 대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이들 은행의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정식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까지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출 프로세스를 점검했고, 지난달에는 실제 고객의 참여 신청을 받아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이 상품의 정식 출시를 홍보하기 위해 5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까지 카카오뱅크의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신용대출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의미 있는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성장 기반을 재차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금리 인하 특판 행사로 카카오뱅크에 ‘맞불’을 놓았다. 케이뱅크는 14일부터 총 한도 1000억원에 한해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연 0.50%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4.00%에서 연 3.50%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3.7~4.0%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금리 인하 특판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금융권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고객 모두 아무 조건 없이 우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케이뱅크 상품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스뱅크가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부동산 담보나 보증기관의 보증서 없이 개인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상품이다.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 기간은 1~5년이며 중도상환 수수료는 무료다.
토스뱅크는 “이번 상품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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