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최신형 전투기 F-16V에 탑승해 파일럿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가 정규 군사훈련이 끝났다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일부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에 대해 계속 각을 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 러시아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만은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의 미완수 과업이 조국의 통일”이라며 대만을 무력을 써서라도 합병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천명해왔다.
중국의 우크라 사태 관전 포인트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미군 전투 병력을 전선에 직접 투입할 것이냐의 여부다. 우방국이 침략을 받을 때 미국은 어디까지 그들의 우방을 보호할 것인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베이징 올림픽 직전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에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에 “냉전적 접근 방식을 버리라”며 무제한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대만이 중국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임을 확인하며, 대만의 어떠한 형태의 독립도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직후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거짓되고 경멸적인 발언에 대해 엄숙히 항의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오만이 대만인들의 대륙에 대한 혐오를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팽창주의과 평화 파괴적인 사악한 면모를 전 세계 국가들에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이와 함께 동병상련인 동유럽 국가들과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의원들은 지난 11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하는 등 최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2021년 11월18일 대만대표부가 공식 개소했다. '타이베이'가 아니라 '대만' 국명을 쓴 대표부가 유럽 국가에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만은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현 사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만과 우크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미국의 주적이 러시아였지만 지금은 중국이고, 대만이 남중국해를 관리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직접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욱이 대만은 미국의 서태평양 전략의 핵심지역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 및 국제연구 센터의 중국 책임자이자 아시아 안보 선임 연구원인 보니 린은 “대만과 우크라는 차원이 다르다”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이 아프가니스탄도, 우크라이나도 아니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중국에 전달했으며, 중국 지도부도 이를 숙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더라도 중국이 조만간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