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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민주당 “추경 21일 꼭 처리”…국민의힘 “예결위 날치기 원천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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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조5000억원 규모 수정안
21일 본회의 앞두고 신경전

여야는 20일 17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강행 처리 방침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통과시킨 추경안은 ‘원천무효’라고 맞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제출한 14조원에 추가로 3조5000억원을 증액해 내일(21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새벽 2시쯤 국회 예결위를 단독으로 열고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1일 본회의에서 정부 원안을 상정한 뒤, 정부와 합의한 17조5000억원 규모의 수정안을 표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류성걸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는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35조원 규모 추경을 주장하다 정부 원안을 처리했다”며 “민주당의 증액 요구는 보여주기식 쇼”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도 전날 “다수당의 폭거로 날치기 처리된 상황에 위원장직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부는 추경을 3조5000억원 늘려 코로나19 검사키트와 특수고용 노동자·프리랜서 방역지원금 등에 쓰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대선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경남 거제시 유세에서 “민주당이 14조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유세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라며 “18조원 추경이라도 빨리 하고 대선이 끝난 다음 추가로 왕창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윤나영·심진용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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