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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침공 확신한다"…우크라 시민들, 방공호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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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미디어·화재 경보 시스템으로 주민 대피 계획"

    뉴스1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위치한 방공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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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의 침공을 확산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방공호 점검에 나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는 "키예프 주민 280만명은 러시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대비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들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의 자원봉사자 헤나디 레비타스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공호 벽이 미사일의 충격을 흡수할 만큼 단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과 동료들은 "자발적으로 고층 아파트 15채를 순찰하고 유사시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레비타스는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소셜 미디어와 화재 경보 시스템을 이용해 단지 내 1만명의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건물의 지하로 이들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비타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표적으로 삼을 것 같은가"라는 취재진에 질문에 "그렇다. 앞으로 몇 시간 후, 몇 주, 몇 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왜 침공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레비타스는 "미국과 영국의 정보에 의하면 러시아는 국경 주변에 많은 병력을 집결시켰고,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 국가를 점령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경고를 무시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정부군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위치한 우크라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지난 16일부터 지속하고 있다.

    이같이 긴장감이 고조되자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남성들이 입대를 자원하고 있지만,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연금을 받는 고령층과 여성들까지 지원 의사를 밝히는 상황.

    현재 서방은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위치한 '돈바스 사태'를 빌미로 침공에 나설 구실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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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참공 우려 고조 속 키예프의 해변애서 민병대들이 주민들에게 무기 조작 등 훈련법을 알려주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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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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