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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 앞둔 학부모들 주 2회 선제 검사 찬반 “차라리 원격수업을” VS “싫다면 가정 보육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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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주간 중 단축수업 등 가능

세계일보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한 후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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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결손 해소 등을 목표로 새학기 정상등교를 강조해온 교육부가 원격수업을 언급하면서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대책반 회의를 통해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2주간 ‘새학기 적응주간‘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등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학교들은 적응주간 중 단축수업이나 밀집도 조정, 원격수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상등교를 강조하는 새학기 학사운영 방안이 나온 뒤 교육부의 갑작스러운 정책 선회로 학부모들이 혼선을 빚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에 대비하고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등교 전 각각 주 2회, 주 1회씩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선제 검사를 적극적으로 권고해 이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어린 아이들이 일주일에 두 번이나 검사를 해야 한다는 데 강한 불만을 표했다.

한 학부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접촉자도 아닌데 1주에 2회나 코를 찔러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게다가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도 떨어진다. 이럴 바엔 그냥 원격수업이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 2회 검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만명 넘는 동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반면 등교 불안감을 줄일 수 있어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다른 학부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가진단키트는 아이랑 해보니 (PCR 검사와 달리) 할 만하다”며 “차라리 검사하는 게 학교와 유치원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덜 불안하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른 학부모도 “백신 접종도 못 하는데 지금 같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방법 같다”며 “주 2회 검사가 싫다면 가정 보육밖에 방법이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교육부가 제시한 학사운영 참고지표(교내 하루 신규 확진자 전교생 3%·등교중지 학생 15%)를 충족하지 않더라도 지역별 감염상황 등을 고려해 학교장 판단으로 신속하게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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