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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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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주의해야 할 ‘전립선암’의 신호” [황수경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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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환자, 4년 새 약 34% 늘어
50세 이상 남성, 연 1회 전립선암 조기 검진 필요
변상권 원장 “전립선암 진단받았다면, 치료∙식습관 개선 적극적으로 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2018년 기준 남성의 암 발생 순위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4위를 차지한 ‘전립선암’은 지난 10년간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남성에게는 악성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으로 정액을 생성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소변을 모아두는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전립선 한가운데로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는 데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전립선에 암이 생기면, 생식기능뿐만 아니라 배뇨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서양에서 흔하고 국내에는 발병 빈도가 높지 않던 암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우리의 식습관이 변하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진단법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PSA라고 부르는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비롯해서 직장 수지 검사, 경직장초음파 검사 그리고 전립선조직 검사가 있습니다. PSA 검사는 혈액 검사로, 전립선암이 있을 경우 수치가 상승하므로, 이를 살펴보는 검사법입니다. 직장수지 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안으로 손가락을 넣고, 직접 전립선을 만져보면서 암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고요. 경직장초음파 검사는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구를 삽입해서 전립선을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이는 초음파 기구를 통해서 전립선암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 가지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면 전립선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전립선 조직 검사는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으로 암의 확진 판정, 그리고 악성도가 얼마나 심한지도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향후, 전립선암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중요한 ‘키’로 작용하죠.

상황에 따른 치료법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면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는 데요.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적극적 관찰요법, 수술과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 관찰요법은 보통 80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발병 초기에 진단한 전립선암의 경우에서 시행하는 치료방식입니다. 수술과 방사선치료는 전립선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았고, 평균 수명이 10년 이상 남은 사례에서 적용합니다. 여기서 수술은 전립선 절제술을 뜻하는 데요.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서 수술하면, 예전의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와 출혈이 적어서 회복이 빠르고, 성기능장애나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가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동반 질환이 있어서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방사선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 조기 발견과 식습관 개선이 중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완치율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자각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고, 생존율도 급격히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특이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조기에,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생활과 식습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붉은색의 육류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되도록 적게 먹고, 저지방 식품과 신선한 과일, 채소, 된장이나 두부와 같이 콩으로 만든 음식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과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변상권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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