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오른쪽)가 23일 울산 중구 젊음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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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유세 일정 이틀차인 23일 울산과 포항 일대를 돌며 영남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수차례 겨냥하는 한편, 최근 전국택배노동조합원 시위를 비판하는 등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보수적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젊음의거리 유세에서 “대통령이 전문가들 중에서 제대로 아는 전문가를 뽑을 머리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그런 머리가 없는 대통령은 또 엉터리 전문가를 뽑아서 우리나라를 망가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를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국민과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한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너무나 마음에 안 들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상대방은 떨어뜨려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무능한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뽑는다는 거다. 그게 패배주의 사고방식 아니냐”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주술’에 쓰인 듯 마법에 걸린 듯이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포항 구룡포시장 유세에선 “저는 후보들 중 유일하게 회사 만들고 돈 벌어봤다. 다른 사람처럼 국고를 탕진하지 않고, 국고를 채울 사람이다”라며 유일한 기업인 출신 후보임을 부각했다.

안 후보는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택배물류 차단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택배노조의 악랄한 업무 방해는 선량한 사람들의 생계를 볼모 삼아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범죄행위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며 “검·경은 택배노조의 범죄행위를 즉각 엄단하고 선량한 대리점주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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