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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퉁퉁 부은 다리’ 지속되면 의심해볼 수 있는 ‘신부전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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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단백질 과다 섭취 시 망가지는 '신장'"
평소 건강을 위해 많이 챙겨 먹던 단백질이 오히려 신장의 건강을 악화한다. 단백질은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 질소로 변하는데, 이는 독성물질인 암모니아 가스를 유발한다. 즉, 단백질이 많이 들어올수록 암모니아 발생도 많아지기 때문에 신장은 점점 망가져 가는 것이다.

먼저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한양대학교병원)는 신장의 기능과 신부전증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내과 이진석 원장(생생내과의원)은 신부전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을 소개했다.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중앙대학교병원)는 신부전증의 합병증, 통풍에 대해 설명했으며, 내과 김은영 원장(다산수내과)은 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투석 치료법과 따라야 하는 식습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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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전증이란?
신부전증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 대사가 일어나는 기관인 신장(콩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신장 기능이 손상을 입은 후에 3달 이상 회복하지 못한 채로 계속 진행되면 만성 신부전증으로 진단한다.

Q. 신장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정수기라고도 불립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혈액을 받아서 소변을 만들어내는 배설 기능을 하는데, 단순한 배설이 아니라 우리 몸의 상태를 늘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서 여러 성분들을 골라 불필요한 것들을 선택적으로 배설시키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호르몬을 생성하는 내분비 대사 기능을 합니다. 우선 적혈구 생성 호르몬을 생성해 피를 만들어 빈혈을 방지하고, 레닌이라는 호르몬을 통해서 우리 몸의 혈압을 유지합니다. 비타민 D 활성도 신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장이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신부전증의 원인이 뭔가요?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부전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의 경우 발생하는 원인과 기전이 다릅니다. 급성 신부전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허혈성 손상이라고 해서 출혈이나 탈수가 발생하는 경우 신장으로 관류되는 혈액 순환이 떨어지면서 신장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둘째, 여러 가지 약물이나 중금속 등 신장에 해로운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신장 조직세포가 손상 받아 급성 신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증의 경우는 3대 원인 질환이 있습니다. 당뇨병의 신장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이 딱딱하게 굳는 고혈압성 신경화증, 그리고 신장 자체의 문제인 만성 사구체신염이 만성 콩팥병의 원인이 됩니다.

Q. 신부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을까요?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부전이 아주 깊어지면 요독증이 생기지만 그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하게는 콩팥의 기능이 10%만 남을 때까지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고혈압과 단백뇨가 있습니다. 부종과 더불어 고혈압이나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동반된다면 신부전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내과 이진석 원장 (생생내과의원)"
만성 신부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신원세포가 손실되고 신장 기능이 손상을 입은 후에 3달 이상 회복하지 못한 채로 계속 진행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결국 여러 가지 전신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부종, 피로나 가려움증, 식욕 부진과 같은 요독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호흡 곤란이나 심전도 장애, 경련, 혼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대체요법인 투석이나 신장 이식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Q. 신장 기능이 약하면 통풍이 생기나요?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콩팥 때문에 통풍이 생길 수 있고, 또 통풍 때문에 콩팥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요산을 배설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핏속에 유산 수치가 증가해 통풍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통풍으로 신장 기능이 약화하기도 합니다. 통풍 환자의 요산 결정이 관절에만 쌓이는 게 아니라 콩팥에도 쌓이기 때문입니다. 콩팥에 심한 염증이 생기면서 콩팥이 망가지고 약해지면 핏속의 요산을 소변으로 잘 배설하지 못 하게 되면서 통풍이 더 악화됩니다.

Q.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경우와 투석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내과 김은영 원장 (다산수내과)"

요독증 증상이 발생하면 신대체 요법 즉, 신장을 대신하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신대체 요법은 신장 이식과 투석 치료가 있으며 투석 치료는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액 투석은 환자의 혈액이 투석기의 투석막을 통과하면서 몸속의 과도한 전해질, 요독 물질, 수분이 제거된 후 다시 환자의 혈관으로 들어가는 치료 방법입니다. 복막 투석은 복강 안으로 복막관을 심고, 복강 안으로 복막 투석액을 주입하여 복강 내 장기를 둘러싼 복막을 통해 물질과 수분의 제거가 이루어지는 투석 방법입니다.

Q. 신장 환자에게 있어 주의해야 할 식습관이 있나요?

"내과 김은영 원장 (다산수내과)"

신장 환자는 염분, 수분, 칼륨, 인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먼저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부종, 심하면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어야 합니다.

아울러, 소변량이 적기 때문에 수분도 제한해야 합니다. 가급적 약을 먹을 때만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수분 제한을 힘들어 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만약 참는 것이 힘들다면 물 대신 얼음 한 조각을 입에 넣어 천천히 녹여 먹거나, 찬물보다 따뜻한 물을 먹으면 좀 더 쉽게 수분의 과잉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채소나 과일에 많은 ‘칼륨’은 수치가 높아지면 부정맥을 일으켜 심정지가 올 수 있어 위험합니다. 따라서 채소의 경우 물에 2시간 정도 담갔다가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인은 수치가 높아지면 단기적으로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뼈 질환을 일으키거나, 혈관의 석회화를 유발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제한해야 합니다. 인이 높은 음식에는 단백질이 많은 음식, 유제품, 잡곡, 견과류 등이 있습니다. 탄산음료, 초콜릿, 냉동식품 등의 가공식품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식품들은 인의 함량이 높지 않아도 흡수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 김근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이진석 원장 (생생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송정수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김은영 원장 (다산수내과 내과 전문의)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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