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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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위한 개헌과 ‘다당제 보장’을 위한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내세우자,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는 그저 선거용임을 실토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통합’을 얘기하면서 국민적 합의도 안 된 개헌을 덜컥 얘기하고, ‘협력하는 야당’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정작 야당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각종 회의체를 만들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같은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자리에서 국민 통합적 국정 운영을 내세우며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 계획을 강조했다. ‘국민통합 국회’를 내걸고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실질적 다당제를 구현하겠다”면서, 대선일이 국민통합 정치의 첫 번째 날이 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외에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하고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구성으로 국정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설치 구상도 발표했다. 특히 송 대표는 다른 야당의 동참도 당부했다.

이에 황 대변인은 “진정성을 갖고 엄중한 정치개혁을 얘기해야 한다”며 “무슨 염치로 선거를 불과 2주 남짓 앞둔 시점에 또다시 대국민 쇼를 하느냐”고 비꼬았다. 더불어 “송영길 대표가 얘기한 낡은 정치는 문(文)정권과 ‘이재명의 민주당’이 만들었다”며 “진영정치, 승자독식 정치를 자행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책임이 야당에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자신들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인 것처럼 돌리니, 반성과 사과는커녕 어떻게든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는 전형적인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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