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이 밝혔다.
라슈코 장관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사상자 226명 집계에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 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에 따라 피해를 입은 의료 종사자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고, 그 직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지상군 진격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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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km 진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 러시아군은 또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다만 도시나 군사기지 내 막사, 주택 등 비전투시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공격하지 않았으며 민간인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외교를 거부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 새로운 제재 및 대러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수출 통제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러시아 군대의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러시아 2대 국영은행인 VTB 등 총 1조 달러(약 1204조원) 자산 보유 러시아 은행들 제재 등이 포함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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