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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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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우크라 민간인 최소 406명 사상…난민 5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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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고되지 않은 사상자 많아 더 늘어날 것"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인접국에 난민 52만 유입"

"우크라 내 민간인에 인도주의 지원 어려운 상황"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최소 406명의 민간인이 다치거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 등으로 52만명이 넘는 난민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폴란드로 향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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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아직 보고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많은 사상자가 있기 때문에 실제 민간인 사상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도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중 공격과 전투로 중요한 민간 시설이 손상됨에 따라 건강, 전기, 물 및 위생과 같은 필수 서비스가 방해받고 있다. 민간인들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조차 충족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시민들과 기업들로부터 4000만달러(약 482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119개 인도주의적 단체가 활동 중이지만 군사적 행동으로 지원 능력이 제한적이다”라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활동가 등이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쟁 당사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들에 약 52만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란디 대표에 따르면 폴란드에 28만명 이상, 헝가리에 9만 4000명, 몰도바에 4만명, 루마니아에 3만 4000명, 슬로바키아에 3만명, 기타 유럽 지역에 수만명의 난민이 유입됐다.

거의 40년 가까이 UNHCR에서 일해온 그는 “또다른 상당 규모가 러시아로 향한 것을 알고 있다”며 “발칸반도에 터진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이후 유럽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빠르게 증가하는 난민 탈출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란디 대표는 또 “상황이 너무 빨리 급변하고 위험 수준도 너무 높아 인도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원을 체계적으로 분배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은 보호되고 아껴져야 한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구호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미 엄청난 수준으로 겪고 있는 민간인들의 고통이 심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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