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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외로 떠난 피란민이 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약 8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5만4000명이 폴란드로 떠났으며, 헝가리(11만6000명), 슬로바키아(6만7000명), 몰도바(4만3000명), 루마니아(3만8000명) 등 다른 주변 국가들로 피난한 사람도 다수였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18∼23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러시아로 떠난 사람 수는 9만6000명이었다.

UNHCR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군사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수천 명이 사람들이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을 떠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지금까지의 피란민은 차가 있거나 유럽에 일부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더 취약한 사람들이 피란길에 오를 수 있다며 “금세기 유럽의 최대 난민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사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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