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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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전격 단일화를 선언한 뒤 첫 유세에서 "대선이 끝나면 즉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인근 유세에서 "언론 보도로 보셨겠지만 안철수 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아침에 이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국민 여러분의 더 넓은 지지와 더 넓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와 의견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여권이 '정치교체'를 내세우는 데 대해선 "대선을 열흘 앞두고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 물타기 하려고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라고 하는데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됩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치인들이 심판받아 물러나고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 이것이 정치교체"라며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하고 무도한 그런 사람들이 정치교체 깃발을 든다고 해서 정상적인 사람들 누가 모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정치에 경험이 없고 오로지 엄정한 법 집행만 해온 제게 정부를 맡긴다는 이 자체가 정치교체고 국민에 의한 정치교체 아닌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건국 이래 우리들이 처음 본 어마무시한 부정부패가 한두 건이 아니다"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저 당은 또 뭔가. 저런 당이 정치교체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후보는 "당일 투표를 고집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 당이 공명선거부정감시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 하루만으로 이기긴 어렵다"며 사전투표(4∼5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저희당을 믿고 저도 내일 사전투표할 계획"이라며 "4일, 5일, 9일 열심히 투표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하면 바꾼다"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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