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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사전투표율 높으면 누가 유리? ‘윤·안 단일화’ 민심 판단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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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여당 승리 공식 깨져
여 “샤이 이재명 결집 계기”
야 “정권심판론 힘 받을 것”

경향신문

서울역 사전투표소 막바지 점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3일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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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4일과 5일 이틀간 치러진다. 여야는 공히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26.06%였다. 역대 선거에선 20대 총선 사전투표율(26.7%)이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촛불집회의 상징인 광화문 근처로 사전투표 장소를 확정했다. 사전투표부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조치다. 이재명 후보는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꼭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투표율이 오르내리고의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과거 행태”라고 했다. 민주당은 그간 청년 투표율 끌어올리기를 승리 변수로 여겼지만 2030세대가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부동층으로 돌아서면서 공식이 깨졌다. 강 본부장은 “최근 우리가 35세 이상에서는 지지율이 높고 35세 이하에서는 지는 여론조사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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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유세에서 “2020년 4·15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가진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번에는 당 차원에서 공명선거와 부정선거 감시를 위한 조직을 구비해 철저히 감독하겠다”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언론광고를 통해 사전투표는 조작이라고 주장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40·50대를 설득하자는 세대포위론을 주장해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2.2%가 사전투표 의사를 밝혔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45.6%, 국민의힘 지지층 19.5%였다(표본오차 ±2.2%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야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고 사퇴한 것이 사전투표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전날 이뤄진 야권 단일화로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자들과 이른바 ‘샤이 이재명’, 부동층이 결집하기를 바란다.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더 힘을 받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했다.

김윤나영·유설희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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