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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 첫날 등교 못한 확진학생 16만명… 초등생이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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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낮은 초등생이 절반 넘어

자가진단 앱 미참여도 16% 달해

격리 학생은 원격 수업 등 제공

과밀 학교에 기간제 8900명 배치

세계일보

지난 2일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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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첫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16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백신 접종률이 낮은 초등학생이 절반이 넘는 9만명 수준이었다.

교육부가 3일 공개한 전날 개학일 기준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활용 현황을 보면, 등록 학생 586만7888명 중 15만8171명(2.69%)이 등교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 중 초등학생이 8만98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학생 3만3488명, 고등학생 2만6895명, 유치원생 7400명 순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초등학교는 6개 학년으로 구성돼 숫자가 많은 데다 만 12세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져 (초등학생) 확진자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등교 전 자가진단 앱을 통해 △감염 의심 임상증상 유무(발열, 기침 등) △본인이나 동거인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지 여부 △전날 저녁부터 등교 당일까지 신속항원검사 실시 여부를 답변해야 한다. 임상증상이나 PCR 검사 대기 중인지 유무에 “예”, 신속항원검사 실시 결과 “양성”이라 답변한 경우 등교 중단 통보 대상이다. 하지만 자가진단 앱을 사용하지 않은 학생도 95만6915명(16.3%)이나 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더 많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정 차관은 “미참여 인원은 결국 결석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담임 교사가 직접 (미참여 사유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적극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현황’에 따르면, 확진이나 자가격리 등으로 등교를 하지 못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원격수업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원격수업 접속자 수 증가에 대비해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동시접속자 수를 기존 60만명에서 195만명으로 확대했다.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를 22곳, 검사소별로 최소 3개 이동검체팀을 각각 운영한다. 이동형 PCR 검사소는 검체팀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검체팀 운영장소에 해당 학생이 방문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급식종사자 등의 확진으로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대체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우선 3월 중 과밀학교 지원을 위해 기간제교사 8900명을 채용해 배치할 계획이다. 또 교사 확진 등 비상시에 대비해 교육청·학교별로 퇴직교원이나 임용대기자 등 대체인력풀을 정비할 방침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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