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일째인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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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망명정부 수립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유럽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우크라이나식 발음)를 점령할 경우 게릴라 작전을 지휘할 수 있도록 망명정부 수립과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도시를 포위하고 장기간 침공작전으로 전환했다.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국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고위 수뇌부가 우크라이나 서단 리비우로 정부를 이전할 때 지원 방안과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폴란드로 탈출해 망명정부를 세우는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망명정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가 여전히 키이우에 남아 러시아와 맞서 싸우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증강하는 거 외에 다른 협의를 거부해왔다.
반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탈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으로 100억 달러(약 12조1750억 원) 규모를 마련하고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살당한다 해도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정부의 연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살해되는 유고의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부를 지속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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