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뉴스사이트로 알려진 24비세그라드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한 사무실 건물 옥상에 진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러시아 군인들이 갇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카메라의 캡처본으로 5명이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 얼핏보면 10명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5명이 거울에 비쳐진 것이다. .
이들은 저격을 위해 건물 옥상으로 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군복을 보고 이들이 러시아군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건물 행정팀 직원이 전기를 차단했다.
이에 가동중인 엘리베이터는 순간 멈춰서며 그 안에 있던 러시아군은 모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후 이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시작 후 열흘간 러시아군 1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동영상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은 대부분 18~20살로 무엇을 위해 싸우지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중부·동남부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을 봉쇄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장한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수치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쪽 길목인 빌로고로드카에 있는 교량에 폭약을 설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탱크를 앞세운 러시아 지상군이 들어오면 다리를 바로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다. 이 다리가 파괴되면 키이우에서 서부 내륙으로 통하는 통로는 사라진다.
우크라이나 의용군 캐스퍼 병장은 상부 명령이 있거나 러시아군이 진입하면 지체 없이 단추를 누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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