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러시아 병사들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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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에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완전한 실패'로 규정한 비밀 보고서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반부패 웹사이트 굴라그넷을 운영하는 러시아 인권활동가 블라디미르 오세츠킨이 FSB내부고발자가 보내왔다는 2000쪽 분량의 보고서와 서한에 "선택지가 없고 패배만 남았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전사자가 이미 1만명을 넘었을 수 있지만 통신이 끊긴 탓에 러시아 정부조차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일 498명이 임무 수행중 숨졌다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전사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와의 교전을 벌이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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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와 관련해 FSB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서방의 초고강도 제재에 대응할 준비조차 돼 있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문건 제공자는 그러면서 "대체로 볼 때 러시아는 출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승리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고 패배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문건은 특히 현재 국면이 장기화 될 경우 러시아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올해 6월을 '잠정적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의 위치는 2차 대전기인 1943~1944년 독일과 같다"고도 했다.
다만 해당 문건이 실제로 FSB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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