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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택시-모빌리티 업계

승객 골라 태운다?…서울시, 연 2회 플랫폼택시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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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진은 카카오택시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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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카카오택시’ 등장으로 택시 문화는 크게 바뀌었다. 귀가 시간에 스마트폰 앱을 뒤적여 택시를 잡는 일은 일상이 됐다. 그러나 택시 잡기는 여전히 어렵다. ‘승객이 택시를 선택한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승객이 택시에 선택당하는 부작용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 해 두 번 택시업계와 함께 플랫폼 택시 이용 실태를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해 10∼11월 승객을 가장한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택시 841대를 직접 호출해 조사한 결과, 배차 성공률은 ㈜카카오 등 플랫폼사와 택시기사 수익률에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일 밤 시간대 단거리(3㎞ 이내) 호출 성공률은 23%로, 같은 시간 장거리(10㎞ 이상) 성공률(5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거리(81.8%)보다는 단거리(66.4%), 주말(88.1%)보다는 평일(63.3%), 아침(79.0%)·저녁(83.2%)보다는 밤(58.6%) 시간대일수록 호출 성공률이 낮았다.

이와 관련해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실태조사를 통해 카카오택시의 승객 골라 태우기, 콜 몰아주기 등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 이에 실태조사를 통해 시민 불편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플랫폼 택시 인허가권 등 관리 권한이 중앙정부(국토교통부)에 있어 현장 불편을 바로 시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플랫폼 택시에 승객의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도록 하고 △중개사업자에 대해 사업을 개선하도록 하는 명령권을 위임하는 등의 내용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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